기사 | 주간한국- 똥배는 건강의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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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12-02-16 16:08 조회3,292회본문
똥배는 건강의 적신호
여자는 피하지방형 비만… 만성변비가 일반적 원인
남자는 내장지방형 비만… 잘못된 습관이 질병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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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에서 종영됐던 코너 '헬스보이'가 참가자의 성별만 바꿔 '헬스걸'로 돌아왔다. '몹시 후덕한' 두 개그우먼의 목표는 체중 감량과 함께 건강하고 납작한 배를 만드는 것. 이들의 출렁이는 뱃살도 처음엔 우스꽝스러웠지만 이제는 시청자를 놀라고 즐겁게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뱃살이다. 복부는 몸매 관리에서도 핵심적인 부위다. '똥배는 인격'이라는 말은 80년대 부장님들의 전문 레퍼토리였지만, 지금의 똥배는 그냥 게으름의 상징으로 여겨질 뿐이다.
하지만 똥배를 단순히 '망가진 몸매' 운운하며 웃어넘길 일은 아니다. 그 존재 자체가 건강의 위험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지런히 운동하거나 채식만 한다고 해서 똥배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똥배는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진행형의 징후'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부위다.
똥배, 뚱보의 전유물은 아니다
지하철에서 졸다가 문득 앞을 보면 아랫배가 불룩한 여성이 지친 표정으로 서 있을 때가 있다. 이때 판단을 잘 해야 한다. 그녀는 임산부일 수도 있지만 만성변비 환자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전자일 경우엔 감사의 말을 듣겠지만, 후자일 경우엔 서로가 민망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전체적인 몸매는 날씬하지만 아랫배만 나온 마른 비만형인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직장인의 경우 기본적으로 소화 불량과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똥배가 나오기 쉽다.
변비는 여성에게 똥배를 만드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다. 식생활은 서구화되고 운동량도 부족해진 현대인에게 변비는 일상적인 현상이 됐다. 게다가 물도 잘 마시지 않고 걷는 양도 부족한 사람이라면 만성변비는 필연적인 결과다.
정이안한의원의 정이안 원장은 "만성변비가 있다면 날씬해지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라고 까지 말한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꿔 많은 양의 대변을 부드럽게 매일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남성의 똥배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뱃살과 성격이 다르다. 여성의 경우는 대개 체지방이 엉덩이, 복부, 허벅지 중심으로 붙는 피하지방형 비만이 많지만, 남성은 대부분이 소화기관에 지방이 생기는 내장지방형이 많다.
특히 외식의 비율이 높은 직장 남성들은 뱃살을 빼기가 쉽지 않은 환경에 노출돼 있다. 정이안 원장은 "복부비만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식생활과 무절제한 생활,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결핍 등으로 기초대사량이 떨어진 남성들에게 쉽게 발견된다"고 설명하며 "특히 남자는 여자에 비해 내장층의 지방이 두세 배 많은 데다 음주와 흡연까지 하기 때문에 복부에 지방이 쌓이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한다.
'똥배'라고 쓰고 '대사증후군'으로 읽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점 때문에 똥배 중에서도 내장지방형 비만이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고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요새 배불뚝이 중년 남성들이 가장 걱정하는 대사증후군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 대사증후군이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여러 가지 질환이 한 사람에게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가리킨다.
한 번의 과식이나 일정 기간의 운동량 부족이 큰 병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이로부터 서서히 허리에 살이 붙고 혈압이나 혈당치가 높아지면 몸의 여기저기가 삐걱대기 시작한다. 이런 상태가 방치되면 결국 총체적으로 위험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병들이 최근에는 청장년층으로 발병 연령이 낮아진 데는 내장비만 즉 똥배라는 원인이 크다는 데 문제가 있다. 뚱뚱해지면 지방조직과 근육조직에서 당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져 당 대사에 필요한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할 수 없게 된다.
또 근육과 내장에서 글리코겐을 합성하는 효소의 활성도 떨어진다. 이 때문에 고혈당이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발생하는데, 이 상태를 방치하면 심장병 같은 동맥경화성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대사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서는 칼로리에 따른 식사를 하는 것은 물론 적절한 운동을 함으로써 신체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이안 원장은 "소파에 퍼질러 앉아 TV를 보면서 끊임없이 먹어대는 '카우치 포테이토( couch-potato)' 생활을 버려라"라고 주문한다. 이것은 생활 속의 사소하지만 잘못된 습관이 똥배를 만들고, 그것이 언젠가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
여자는 피하지방형 비만… 만성변비가 일반적 원인
남자는 내장지방형 비만… 잘못된 습관이 질병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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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개그콘서트>에서 종영됐던 코너 '헬스보이'가 참가자의 성별만 바꿔 '헬스걸'로 돌아왔다. '몹시 후덕한' 두 개그우먼의 목표는 체중 감량과 함께 건강하고 납작한 배를 만드는 것. 이들의 출렁이는 뱃살도 처음엔 우스꽝스러웠지만 이제는 시청자를 놀라고 즐겁게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이 뱃살이다. 복부는 몸매 관리에서도 핵심적인 부위다. '똥배는 인격'이라는 말은 80년대 부장님들의 전문 레퍼토리였지만, 지금의 똥배는 그냥 게으름의 상징으로 여겨질 뿐이다.
하지만 똥배를 단순히 '망가진 몸매' 운운하며 웃어넘길 일은 아니다. 그 존재 자체가 건강의 위험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부지런히 운동하거나 채식만 한다고 해서 똥배가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무엇보다 똥배는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는 '진행형의 징후'라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부위다.
똥배, 뚱보의 전유물은 아니다
지하철에서 졸다가 문득 앞을 보면 아랫배가 불룩한 여성이 지친 표정으로 서 있을 때가 있다. 이때 판단을 잘 해야 한다. 그녀는 임산부일 수도 있지만 만성변비 환자일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전자일 경우엔 감사의 말을 듣겠지만, 후자일 경우엔 서로가 민망해지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처럼 전체적인 몸매는 날씬하지만 아랫배만 나온 마른 비만형인 사람들이 적지 않다. 특히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 사무직 직장인의 경우 기본적으로 소화 불량과 혈액순환 장애 등으로 똥배가 나오기 쉽다.
변비는 여성에게 똥배를 만드는 가장 일반적인 원인이다. 식생활은 서구화되고 운동량도 부족해진 현대인에게 변비는 일상적인 현상이 됐다. 게다가 물도 잘 마시지 않고 걷는 양도 부족한 사람이라면 만성변비는 필연적인 결과다.
정이안한의원의 정이안 원장은 "만성변비가 있다면 날씬해지는 것은 포기해야 한다"라고 까지 말한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바꿔 많은 양의 대변을 부드럽게 매일 보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남성의 똥배는 일반적으로 여성의 뱃살과 성격이 다르다. 여성의 경우는 대개 체지방이 엉덩이, 복부, 허벅지 중심으로 붙는 피하지방형 비만이 많지만, 남성은 대부분이 소화기관에 지방이 생기는 내장지방형이 많다.
특히 외식의 비율이 높은 직장 남성들은 뱃살을 빼기가 쉽지 않은 환경에 노출돼 있다. 정이안 원장은 "복부비만은 기본적으로 잘못된 식생활과 무절제한 생활, 과도한 스트레스, 운동 결핍 등으로 기초대사량이 떨어진 남성들에게 쉽게 발견된다"고 설명하며 "특히 남자는 여자에 비해 내장층의 지방이 두세 배 많은 데다 음주와 흡연까지 하기 때문에 복부에 지방이 쌓이기 쉬운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지적한다.
'똥배'라고 쓰고 '대사증후군'으로 읽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런 점 때문에 똥배 중에서도 내장지방형 비만이 각종 성인병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고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요새 배불뚝이 중년 남성들이 가장 걱정하는 대사증후군도 이와 관련되어 있다. 대사증후군이란 고혈당,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여러 가지 질환이 한 사람에게 한꺼번에 나타나는 것을 가리킨다.
한 번의 과식이나 일정 기간의 운동량 부족이 큰 병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이로부터 서서히 허리에 살이 붙고 혈압이나 혈당치가 높아지면 몸의 여기저기가 삐걱대기 시작한다. 이런 상태가 방치되면 결국 총체적으로 위험한 상태가 되는 것이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 중년 남성의 전유물이었던 병들이 최근에는 청장년층으로 발병 연령이 낮아진 데는 내장비만 즉 똥배라는 원인이 크다는 데 문제가 있다. 뚱뚱해지면 지방조직과 근육조직에서 당을 처리하는 능력이 떨어져 당 대사에 필요한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할 수 없게 된다.
또 근육과 내장에서 글리코겐을 합성하는 효소의 활성도 떨어진다. 이 때문에 고혈당이나 고혈압, 고지혈증이 발생하는데, 이 상태를 방치하면 심장병 같은 동맥경화성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그래서 많은 전문가들은 대사증후군의 예방을 위해서는 칼로리에 따른 식사를 하는 것은 물론 적절한 운동을 함으로써 신체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이안 원장은 "소파에 퍼질러 앉아 TV를 보면서 끊임없이 먹어대는 '카우치 포테이토( couch-potato)' 생활을 버려라"라고 주문한다. 이것은 생활 속의 사소하지만 잘못된 습관이 똥배를 만들고, 그것이 언젠가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는 뻔한 진리를 다시 한번 상기시킨다.
송준호 기자 trist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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