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연구소가 내놓은 최고의 건강비결은 뭘까. 답은 놀랍게도 한방에서 찾을 수 있다. 한의학 고서에 나오는 음양오행을 이용한 다섯 가지의 색깔과 맛,그리고 오장육부의 건강이 서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기록과 일치한다. 하루 다섯 가지 색을 먹으면 성인병과 암 등 치명적인 질병의 발병율을 현저히 낮출수 있다는 것.
서울 광화문에서 10여년째 한의원을 열면서 ‘직장인 건강 박사’로 통하는 정이안 원장이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고려원북스)을 펴냈다. “Five A Day,매일 다섯 가지 색을 먹자”는 구호의 실천을 담고 있다.
정 원장은 “인체 부위에 따라 음식 색깔을 맞춰먹으면 그 장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심장은 붉은색,간은 녹색,비장은 노란색,폐장은 하얀색,신장은 검은색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야채나 과일의 화려하고 짙은 색에 많이 들어있는 식물성 색소성분인 ‘파이토 케미컬’은 체내 발암물질 생성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고 “미국에선 이미 10년 전부터 하루에 다섯색의 채소,과일,곡류를 섭취하는 ‘컬러푸드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색깔별로 약이 되는 음식을 모아놓았다. 먼저 자연으로 돌아가기 위한 음식으로 이슬 먹고 자란 깨끗한 맛 녹차와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음식 브로콜리,신의 축복과도 같은 선물 크롤렐라 등 10가지를 섭취할 것을 권했다.
간장과 신장을 튼튼히 해주는 음식으론 오골계를 추천했다. 또한 뽕나무 열매인 오디를 술에 담가 오래 복용하면 항노화 작용으로 흰머리가 검은 머리로 바뀔 뿐만 아니라 여성의 음혈부족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정 원장은 “시금치를 많이 먹으면 나이를 거꾸로 먹는다는 말은 시금치의 항산화 물질이 뇌 신경세포의 퇴화를 예방해서 뇌의 노화를 막기때문”이라며 시금치 보약론을 폈다.
청국장을 끓일 땐 음식에 넣을 생청국장을 반으로 나누어 먼저 반을 넣고 끓이고,재료가 다 익은 후 불을 끈 뒤 나머지 반을 넣어햐 한다는 ‘청국장 비법’도 공개했다. 5분 이상 끓이면 청국장 속의 미생물과 인체에 유용한 살아 있는 효소가 완전히 파괴된다는 것이다.
정 원장의 마지막으로 건강 비결을 두 가지로 압축했다.
“밥상을 바꾸지 않으면 병원에 가도 소용없어요. 몸에 맞는 다섯 색깔 음식을 먹되,배부르기 전에 숫가락을 놓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