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청소년 신체화 장애 제대로 치료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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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3-24 10:32 조회55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청소년 신체화 장애 제대로 치료하려면
주간한국 2024.07.12
청소년 신체화 장애 제대로 치료하려면
청소년 신체화 장애에 대한 칼럼이 지난주에 나간 이후, 많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팬데믹 이후 청소년들의 신체화 장애 상황이 더 안 좋아진 상황이라는 점에서 특히 공감이 많았습니다.
이 시대의 금쪽이들이 심각해
제가 지난주 칼럼에서 밝혔지만, 스트레스, 학업 부담, 가족 문제, 친구 관계 등으로 인해 부정적인 감정이 쌓여 신체의 각종 증상이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청소년 신체화 장애입니다. 그러나 청소년들이 실제적으로 치료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문제는 여전히 심각합니다. 청소년들은 이 시대의 금쪽이들이고, 우리의 미래입니다. 오늘은 이 시대의 금쪽이들의 신체화 장애를 어떻게 치료해야 제대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분노 억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분노의 표현 방식과 신체화 장애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분노를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따라 병이 생기기도 하고, 생기지 않기도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보고되기로는 분노를 억압하거나 회피하는 경향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신체화 장애 증상이 더 많이 나타나며, 신체화 장애 증상 외에도 강박증, 우울, 불안 등의 정신의학적 소견도 함께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즉, 청소년들이 분노를 적절하게 표현하지 않고 억압하고 눌러놓는 경우, 지속적인 스트레스 감정이 교감신경을 항진시키고 자율신경계를 교란해서 원인없는 통증, 비뇨생식기 이상 증상, 검사상 이상이 없는 내과 증상들이 나타나게 된다는 결론입니다.
분노 표현 방식의 개선이 필요해
화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화를 있는 그대로 폭발하듯 표현해버리거나, 또는 그와 반대로 꾹꾹 눌러 참아 삭히거나 하는 것은 모두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 해결방법입니다. 그래서 분노 표현 방식을 개선하는 것, 즉 분노를 건강하게 표현하는 방법, 감정을 올바르게 전달하는 법을 아는 것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큰 도움이 됩니다. 청소년이 중장년층이 되어서도 분노 표현 방식을 개선하는 것이 미숙하면 만성적이고 심각한 신체화장애를 앓게 됩니다. 그래서 청소년기에 제대로 진단하고 바로 잡는 것이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제입니다.
건강하게 감정 조절하려면
감정이 어떤지를 먼저 알아차리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나는 지금 화가 나 있다’라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왜 화가 났는지 무엇이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는 것인지를 인식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감정 일기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일기를 통해 감정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습관을 들이면 분노나 스트레스의 원인을 스스로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건설적인 방법으로 대화하는 일입니다. 효과적인 의사소통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분노를 상대에게 말로 전달할 때, ‘너’로 시작하는 문장을 피하고, ‘나’로 시작하는 문장을 사용합니다. ‘너 때문에 화난다’ 보다는 ‘나는 이러 이러한 상황에서 화난다’로 표현하는 것이 상대방의 방어를 줄이고 내 감정을 건강하게 전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건강하게 신체 증상 회복하려면
신체활동은 스트레스와 분노를 해소하는 데 아주 효과적입니다. 이 시대 청소년들의 신체화증상이 잘 해결되지 않는 이유도 신체활동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지요. 스마트폰, 티비, 컴퓨터와 함께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신체활동이 거의 없어졌기 때문인데요, 팬데믹 기간동안 그 상황이 훨씬 심각했었고, 팬데믹 이후에는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봐도 될 정도입니다. 신체활동은 청소년이 할 수 있는 모든 운동이 다 해당되는데, 평소에 전혀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걷기, 명상, 심호흡도 훌륭한 활동이 됩니다. 저는 진료실에서 만나는 청소년 신체화장애 환자들에게 햇볕 광합성을 매일 정해진 시간에 하고, 최대한 많이 걸으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치료하려면
신체화장애 청소년들을 진찰해보면, 상열하한(上熱下寒 : 상체는 열이 많고 하체는 차가운 상태로, 기와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못해 발생하는 불균형) 상태가 일반적입니다. 스트레스와 감정적인 불안이 상체의 열을 올리고 하체를 차갑게 만들고, 불규칙한 식사, 가공식품이나 맵고 짠 음식, 찬 음식 섭취, 운동 부족 등의 나쁜 식습관으로 얼굴은 붉고 두통과 어지럼증, 가슴두근거림과 불면증이 생기며, 발은 차갑고 무릎과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고 소화가 안 되고 배변이 나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교감신경이 항진되고 부교감신경은 극도로 허약한 상태에 있습니다.
한의 치료는 기와 혈의 순환을 도와 상체의 열을 내리고 하체를 따뜻하게 하는 수승화강(水升火降)을 돕는 약침과 한약 처방을 합니다. 그리고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부교감신경을 튼튼하게 해서 깨어진 자율신경기능의 균형을 회복하는 치료도 병행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도록 지도해서 정신적 신체적으로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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