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시린몸,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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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3-23 10:54 조회50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시린몸,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주간한국 2024.03.22
시린몸,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제가 진료실에서 시린 몸 환자들과 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뭘 먹어야 하고 뭘 먹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환자분들에게 질문을 가장 많이 받습니다. 시린 몸 증상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도 많지 않기 때문에 해야 할 건 뭔지 하지 말아야 할 건 뭔지에 궁금한 점이 많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오늘은 몸이 너무 차고 시린 분들이 어떤 건 해야 하고 어떤 건 하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보온
몸이 차고 시린 사람이 보온이 중요하다는 건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일 지도 모릅니다. 실제로도 시린 몸 환자들은 본인이 몸을 보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준비하고 다니는 편입니다. 그런데 보온이 특별히 효율적인 곳이 있습니다. 온몸이 시리다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꽁꽁 다 싸고 다닐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상체 보온 중에서 중요한 부분은 머리 뒷목 어깨입니다. 인체를 수직으로 흐르고 있는 12가지 경락 중에서 머리에서 뒷목 척추로 이어지는 ‘족태양 방광경’이 있습니다. 이 경락에 한기가 있으면 감기가 잘 들게되고 무엇보다도 어깨에서 등 다리까지 훨씬 더 시리고 추운 증상을 느낍니다. 시리고 찬 느낌을 느끼는 자율신경의 위치도 족태양 방광경의 척추 부분과 일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복부 보온도 필수적인데요 한의학 이론에 비주사말(脾主四末) 즉 위장과 소화기관이 사지말단의 말초 순환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즉 복부를 따뜻하게 하면 사지 말단으로의 순환이 좋아져서 보온의 효율이 높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순환
보온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또한 순환입니다. 순환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혈액순환, 대사순환, 림프순환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체내 에너지나 기혈 상태의 순환이 좋지 않은 사람, 림프 순환이 막혀 있는 사람은 공통적으로 몸이 차고 시립니다. 손발이 차고 축축하고 배가 차고 등이 시리거나, 온몸 시림 증상이 있는 사람은 그 어떤 것보다 체내 순환에 신경 써야 합니다. 순환이 좋아지려면 가만히 앉아 있는 것보다는 어떤 활동으로든지 움직여야 합니다. 예를 들면 림프 마사지나 족욕이 혈행 순환을 좋아지게 합니다. 특히 매일 족욕을 하는 것이 혈행 순환도 돕고 무엇보다도 부교감 신경을 활성화해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소화
몸이 따뜻해지려면 속이 편해야 합니다. 제가 시린 몸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보면, 공통적으로 소화 기능이 안 좋거나, 장이 차서 설사가 잦거나 반대로 장이 약해서 변비가 심한 경우 시린 몸 증상이 심했습니다. 그리고 시린 몸 증상이 평소보다 소화가 안 될 때 훨씬 심해지더라는 공통점도 있었습니다. 간이 진한 음식이나 많은 양의 음식 또는 육류 위주의 음식들은 소화도 안 되게 할 뿐 아니라 대사 순환을 막아서 시린 몸 증상을 더 심해지게 합니다. 식사는 과하지 않게 그리고 소화가 잘 되는 식단으로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잘먹어야
몸이 차고 시린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몸이 약하고 기운이 없으며 식욕이 없는 분들이었는데요, 어떤 병이나 마찬가지지만 특히 몸이 찬 사람이 몸을 따뜻하게 만들려면 제대로 된 식단으로 잘 챙겨 먹어서 기운이 좋아야 합니다. 기운이 없으면 더 차고 시린 느낌을 예민하게 받게 되고 치료 효과도 떨어집니다. 그래서 저는 치료를 하면서 환자분들께 입맛이 없어도 잘 먹어야 한다고 당부를 합니다. 그리고 식사로 기력보강이 해결이 되지 않을 때는 치료를 위해 보약 처방을 별도로 하기도 합니다.
햇볕아래 걷기
몸이 차가운 사람은 면역력도 낮습니다. 그래서 시린 몸 치료할 때에 면역력을 좋아지게 하는 모든 방법을 권유합니다. 순환이나 수면의 질도 높이면서 면역력도 좋아지게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걷기인데요 그 중에서도 저는 면역력과 깊은 관련이 있는 비타민 D를 공급하고 수면의 질도 높여주는 햇볕 아래 걷기를 항상 추천하는 편입니다. 특히 잠자는 것이 힘든 경우 아침 7 ~ 9시 사이에 햇볕 아래에서 30분~ 1시간 걷는 것은 필수입니다. 이렇게 걷고 나면 자정즈음에 잠을 잘 자게 하는 멜라토닌이 뇌에서 분비되고 질 좋은 잠을 잘 수 있고, 양질의 수면을 유지하는 사람은 당연히 면역력이 좋습니다. 시린몸 환자들은 대부분 외출을 싫어합니다. 살랑거리는 바람도 춥다고 느끼니까요. 그래서 햇볕을 보는 시간이 다른 사람에 비해 많이 짧은 편입니다. 햇볕 아래 걷기는 치료에 도움이 되고 면역력과 순환도 좋아지게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수면시간
잠을 잘 자느냐 못 자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언제 얼마나 자느냐 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춥고 시리다는 느낌을 예민하게 받는 것은 자율신경계의 균형과 관련이 깊은데 자율신경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밤에 자야 하고 낮엔 깨어 있어야 합니다. 하루 8시간을 자도 낮에 자는 사람과 밤에 자는 사람은 자율신경 기능에 차이가 있습니다. 부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 밤 시간에 잠을 잘 수 있어야 순환도 좋아지고 자율신경도 건강해지고 쉬리고 참 느낌도 훨씬 줄어듭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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