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온 몸이 쑤시고 아프다면, 섬유근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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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6-03-24 10:44 조회44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온 몸이 쑤시고 아프다면, 섬유근통?
주간한국 2024.08.09
온 몸이 쑤시고 아프다면, 섬유근통?
온 몸이 쑤시고 안 아픈 곳이 없어서 ‘삭신이 쑤신다’고 표현하는 섬유근통은 참으로 견딜 수 없이 고통스러운 증상입니다. 병원 검사로는 원인을 알 수 없고, 스트레스 때문이고 너무 예민하게 생각하지 말라는 이야기만 하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섬유근통은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신체의 증상으로 나타나는 신체화 장애의 하나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자율신경 불균형으로 인한 다양한 신체 증후군으로, 만성적인 전신 통증, 심한 피로감이 특징인 섬유근통(섬유근통 증후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온 몸이 쑤시고 아파요
섬유근통은, 신체 여러 부위에 걸쳐서 나타나는 지속적이고 만성적인 통증들이 주된 증상입니다. 이 통증들은 일반적으로 근육과 연조직, 관절에 집중해서 나타나고, 만성적으로 심한 두통이나 편두통이 동반될 수도 있습니다. 타는 듯한 느낌, 찌르는 느낌, 둔한 느낌, 전기 충격 같은 통증 등의 신경 통증으로도 나타납니다. 실제로도 압통점 (눌렀을 때 통증이 심한 부위)이 신체 대부분에서 나타나는데, 압통점이 발생하는 근육이나 관절에 상처나 염증은 없고, 통증 느낌만 심합니다. 실제 염증은 없는 통증이기 때문에, 과거에는 비관절성 류마티즘이라고도 진단했었지만, 지금은 섬유근통으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섬유근통으로 인한 신경통의 경우는 특정 부위가 아픈 것이 아니라, 신경의 경로를 따라 여기 저기 아프며, 손발이 저리거나 찌릿한 느낌과 감각이 둔해지는 느낌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상태가 되면 통증이 더 심해지며, 아침에 일어날 때나 장시간 앉아있다가 일어나면 근육경직이나 경련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즉, 안 아픈 곳 없이 다 아파서 일상 생활을 못할 정도인데, 원인은 없는 통증이라는 이야기입니다.
너무 너무 피로해요
섬유근통 환자들의 특징적인 증상은 만성 전신성 통증 외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피로감을 느끼고, 아무리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여전히 피로감이 심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운동 후 피로감은 훨씬 더 심해집니다. 실제로도 제가 치료했던 섬유근통 환자들 중에서는 몸이 아프고 피로한 것을 운동부족으로 생각하고 운동으로 극복해보려 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리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하거나, 잠 자는 도중에 자주 깨어나는 증상도 동반됩니다. 수면의 질이 낮아져서 다음날 피로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자고 일어나서도 상쾌하지 않은 느낌이 지속되기 때문에 늘 피곤함을 느낍니다.
멍해요
섬유근통 환자들 중에는 ‘정신이 멍하다’는 표현을 하는 증상이 있는데,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에도 문제가 생기고 명확한 판단이 어려운 인지 장애가 동반되는 경우입니다. 흔히 ‘섬유근통 안개 (fibro fog)’ 라고 부르는 증상입니다. 이런 분들은 실제 뇌파 검사에서도 심한 뇌피로 상태로 진단하게 되는데, 통증 때문에 스트레스를 오래 동안 받아왔고, 심한 피로감과 수면 부족 상태이기 때문에 뇌 피로가 심할 수 밖에 없는 악순환이 생기는 것입니다.
그리고 만성통증과 피로로 인해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서 우울증과 불안이 동반되기도 하며, 기분 변화가 급격해서 분노 표출을 자주 하기도 합니다. 섬유근통 환자들의 자율신경 기능검사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경우 교감신경이 과항진되어 있어서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심리적으로도 불안하고 긴장되어있기 때문에 기능성 소화장애 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섬유근통 치료하려면
섬유근통은 마음의 병이 몸으로 나타나는 신체화장애의 하나로 간주하고, 스트레스를 뇌에서 조절하는 기전의 문제, 그리고 자율신경의 불균형으로 인한 문제로 생기는 만성 기능성 질환이라는 것을 우선 인지해야 합니다. 그리고 염증으로 인한 통증이 아니고, 근육 자체의 문제도 아니라는 점도 아는 것이 불필요한 약물이나 치료를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불안감, 우울감에 시달리기도 하지만 정신병적인 우울증도 아니라는 점도 인지해야 합니다.
그래서 치료는 환자 본인이 생활 습관을 개선하고 자율신경 건강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운동도 물론 필요하지만, 조금만 움직여도 심한 피로감을 느끼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피로도를 잘 관찰하면서 가볍게 걷기부터 시작해서 하루 여러번 조금씩 운동해 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자율신경기능의 균형을 회복하기 위한 한약 처방과 전신순환을 돕고 면역을 보강하는 약침이나 기타 필요한 치료를 꾸준히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섬유근통으로 오래동안 고통받고 있으시다면 전문적인 치료를 통해 몸 상태를 개선하고 자율신경기능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글쓴이
정이안원장-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안티에이징 시크릿 - 자율신경건강법, 마흔 달라진 몸을 되돌릴때, 생활 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몸에 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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