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수험생, 장이 편해야 공부 잘 된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1-03-16 16:26 조회1,307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수험생, 장이 편해야 공부 잘 된다.
주간한국 2020. 11. 23
----------------------------
수험생, 장이 편해야 공부 잘 된다
수험생들이 가장 흔하게 겪는 병으로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으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겪는 만 18세 환자가 8월이면 급증한다는 보고가 있는데, 수능을 앞두고 긴장감과 스트레스로 많은 학생들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앓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시험공부를 수능준비생만 하는 것은 아니다. 임용고시, 자격시험, 공무원시험, 승진시험 등등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시험공부 스트레스를 받고 있고, 과민성대장증후군을 호소하고 있다.
장은 제 2의 뇌, 스트레스와 관련있어
장은 스트레스와 밀접하게 관련되어있어 제 2의 뇌라는 별명이 있다. 장은 심리상태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하는데,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장운동을 지배하는 자율신경이 제 기능을 잃게 되고, 장운동이 너무 느려지면 변비, 너무 빠르면 설사로 나타나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이 된다. 특히 수험생들은 공부와 시험으로 인한 압박, 긴장, 불안감 때문에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악화되어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공부에 집중도 안된다. 특히 갑자기 느껴지는 설사감, 원인 모를 복통, 심한 불안감이 하루 중 아침에 심해서, 가장 집중이 잘되어야 하는 수험생의 아침 시간을 망가뜨리게 된다.
공부에 대한 부담 때문에 장이 괴로워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복부팽만감, 복통, 변비, 설사와 같은 배변 이상 등이 주요 증상이다. 배가 쥐어짜거나 찌르는 듯하게 아프면서 설사와 변비를 번갈아 하며, 대변은 가늘고 풀어지면서 아랫배가 더부룩하고 가스가 찬 것 같은데 막상 대변을 보면 시원하게 나오질 않아서 답답하다. 그리고 조금만 신경 썼다 하면 바로 아랫배가 아프고 화장실을 계속 들락거려야 하고, 시험 공부를 하거나 시험 당일날 심리적인 부담감 등으로 긴장될 때, 그리고 잠이 부족하거나 많이 피로할 때는 증상이 더 악화된다.
뱃속이 편해야 공부에 집중이 될텐데, 배에 가스가 차서 몸을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나고, 트림은 계속 나오고, 배가 더부룩하니 갑갑하고, 변을 보고는 싶은데 변기에 앉아있어도 배변을 못 하거나, 하루에도 여러 번 설사하러 화장실만 쫒아 다닌다면 진득하게 앉아서 공부를 할 래야 할 수가 없다.
장을 치료해야 공부도 잘 되
수험생의 과민성대장증후군은 반드시 치료를 해야 한다. 순서로 보면 치료가 제대로 된 이후에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맞고, 그래야 능률이 오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기 전에는 장에 문제가 심각한지 몰랐다는 사람도 많으니, 일단 전문가에게 진단을 받고 공부를 하면서 치료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현실성이 있다.
한의 치료로는 체질적으로 허약한 장 기능을 타고 난 경우는 장을 튼튼하게 하는 한약을, 장이 찬 사람은 장을 따뜻하게 하는 한약 요법으로 장 기능을 개선함과 동시에, 장운동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기능을 회복하도록 돕는 약침 요법을 활용한다. 그리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울증을 해소시키고 수험생의 체력과 면역력을 보강하는 치료가 병행되기도 한다.
장을 자극하는 음식을 알아두자
장을 자극하는 음식이란, 술, 기름진 음식, 고 칼로리의 푸짐한 식사, 탄산가스 음료, 유제품, 찬 음료, 자극적인 음식, 라면, 커피, 오렌지 쥬스, 콩, 감자, 고구마, 옥수수, 참외, 사과 등인데, 장을 과민하게 만들 수 있는 이런 음식들은 피하시는 것이 좋다. 특히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장은 더 예민해지니, 시험 당일이나 일주일 전부터는 평소에 섭취하던 익숙한 음식이나 속이 편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고, 위장에 무리가 가는 음식, 과식은 절대 피해야 한다. 우유, 밀가루 음식, 탄산음료 등과 같이 장내에 가스를 유발하는 음식도 되도록 피하도록 한다.
유산균, 매일 먹어야
유산균은 정장(整腸) 작용을 하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이나 헛배 부르면서 방귀가 잦은 사람이 먹으면 효과가 있다. 장 내 좋은 균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요쿠르트나 유산균 제제는 매일 꾸준히 먹어야 도움된다. 유산균은 장내에 부패물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고, 스트레스로 인한 유해균이 늘어나서 생기는 변비나 설사 또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예방하고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유산균을 먹을 때는 유산균이 장내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해서 장 운동을 도와 배변 활동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
글쓴이 정이안 원장 -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있다, 몸에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칼럼 원문보기 -->https://bit.ly/2KzaEyL
- 이전글스트레스가 만든 대표질병, 위장병 21.03.16
- 다음글수험생, 스트레스 조절능력에 성패 달려 21.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