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위장병, 명절에 두 배 많은 이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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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1-03-16 19:57 조회1,570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위장병, 명절에 많은 이유
주간한국 2021.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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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병, 명절에 두 배 많은 이유
명절 연휴를 코 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다. 명절을 앞두고 있을 때는 항상 내원 환자들에게 주의시키는 것이 바로 위장병이다.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은 더욱 조심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명절 동안 배탈 설사 복통 환자가 늘어나는 시기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4년간 의료기관을 찾은 소화불량 환자 중 약 40%의 환자가 설이나 추석과 같은 명절에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험적으로도 한의원에 명절 이후 내원하는 위장병 환자는 평균 두 배 이상으로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달콤한 휴식 기간이 될 것인지, 힘들고 아픈 기간이 될 것인지는 미리 예방하는 데 달려있지 않을까.
명절 스트레스
명절을 앞두고 명절 준비에 대한 스트레스와 부담 때문에 입맛이 떨어지고 속이 쓰리고 평소보다 설사나 변비가 심해진다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주부들은 이런 증상이 유독 많은 것도 사실이다. 미리 걱정이 앞서면서 스트레스 받아 소화 기능이 뚝 떨어지는 것이다.
평소 신경성 위염과 만성 설사로 위장약을 달고 살아오다가, 명절이면 어김없이 병원 신세를 지는 경우도 있고, 제사음식 장만하고 손님맞이까지 할 준비에 이것 저것 신경 쓸 것이 많은 명절만 되면 꼭 배탈이 나는 경우도 있다. 평소에는 응급실 갈 일이 없는데, 꼭 명절 때는 응급실을 한 번씩 가게 된다는 사람이라면 위장 문제라기 보다는 스트레스 때문이다.
칼로리 높은 명절 음식
명절 음식은 반 접시 기준으로 떡은 338Kcal, 꼬치전 582Kcal, 명태전 274Kcal 등으로 칼로리가 매우 높다. 그래서 평소 신경성 위염, 과민성 대장염, 만성 소화불량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명절 음식을 소화해 내는 것이 어렵다. 그리고 명절 동안 고 칼로리 음식을 많이 먹은 결과는 명절 후의 체중 증가로 이어진다. 명절 이후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연휴 동안의 신체 변화로 늘어난 체중을 다시 줄여야 한다는 경우가 많았다. 무절제하게 젓가락 가는 대로 먹다 보면 며칠 사이 불어난 체중을 감당하기 어렵다.
과식으로 인한 배탈
고기, 전, 잡채, 떡, 과일과 같은 명절 음식은 고칼리 인데다 많이 먹게 된다.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끼리 정담을 나누면서 먹다보면 과식하는 일이 생긴다. 그래서 명절이 지나면 한의원이 배탈 환자로 붐빈다. 명절에 집안에 먹거리가 많다고 평소보다 많이 먹다 보니 ‘명절 배탈’이 꼭 명절 뒤에 따라온다. 명절 배탈을 예방하려면, 평소와 비슷한 시간에 비슷한 양의 식사를 하는 것이다. 과식, 폭식이 원인인 만큼 그것만 피해도 명절 배탈은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명절 이후에는 체중이 몰라보게 늘었다고 푸념하는 사람들이 많다. 연휴 동안 많이 먹고 안 움직이다 보니 체중이 늘어나는 것이다. 연휴 동안 일시적으로 늘어난 체중은 바로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체중은 항상성의 원리가 작용해서, 늘어난 체중으로 오랫동안 유지되면 줄이기 더 힘들다.
깨어진 생활리듬
명절 연휴 동안은 평소에 비해 늦잠, 과식, 장거리 이동 등으로 생활 리듬이 달라진다. 늘 하던 운동도 명절에는 쉬게 되고, 취침 시간과 기상 시간도 느슨해질 수 밖에 없다. 위장기능은 적절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그리고 소식 생활을 유지해서 자율신경 기능의 균형이 잘 유지될 때, 소화 능력도 좋아진다. 연휴 동안 불규칙한 생활 리듬과 과식, 그리고 운동 부족 상태가 겹치면 자율신경 균형이 깨어져, 소화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연휴 기간 동안에도 규칙적인 식사와 적당한 운동, 소식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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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이안 원장 -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있다, 몸에좋은 색깔음식 50 외에도 다수의 책을 썼다.
칼럼 원문보기 --> https://bit.ly/3q797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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