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수험생, 스트레스 조절능력에 성패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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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1-03-16 16:20 조회1,456회본문
[정이안의 건강노트] 수험생, 스트레스 조절능력에 성패 달려
주간한국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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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스트레스 조절능력에 성패가 달려있어
몸 쓰는 시간보다 머리 쓰는 시간이 더 많은 수험생, 집중하면서 공부하는 시간 동안 교감신경이 항진되면서, 뇌 혈류량이 증가한다. 즉 모든 순간 긴장되어있고 신경이 예민해지고, 소화 흡수하는 능력이나 근력 유지, 오장육부의 활성 능력은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오랜 시간 버티다 보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어지는 결과가 나타나고 면역력은 저하되며 각종 질병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수험생, 예민해지는 건 당연?
물론 수험생이 모두 아픈 것은 아니다. 다만 신경이 날카롭게 날이 서 있는 것은 맞다. 그래서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하질 못하고 집중력은 떨어지고 쉬어도 피곤한 만성피로증후군이 늘 따라다닌다.
소화도 썩 잘 되는 것 같지 않고, 식사 때가 되어도 배 고프지 않고, 조금만 많이 먹으면 배에 가스가 차거나 설사를 하고, 뒷목은 항상 당기며, 허리와 등이 뻐근하게 아픈 복합적인 문제들이 늘 따라 다니는데, 이는 항상 긴장해서 신체 리듬이 깨어진 탓이다.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균형을 깨뜨려
스트레스는 수험생 아니라도 누구나 받는다. 그런데 스트레스를 조절할 시간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는 수험생들은 꼼짝없이 다양한 스트레스 질병을 떠안은 상태에서 공부에 집중해야만 하는 이중 압박을 받는 입장이라 몇 배로 더 힘들다.
지속적이고 강한 스트레스는 자율신경의 균형을 깨뜨려 두통, 만성통증, 불면증, 가슴답답, 어지러움, 만성피로 등의 질병을 불러온다. 그리고 호르몬 분비와 대사순환에도 문제를 일으켜, 각종 알러지 질환과 생리불순, 생리증후군, 무월경, 발기부전, 스트레스성 당뇨와 고혈압 등의 질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는 면역력 저하의 원인이 되어 만성 염증 질환, 감염질환에 취약한 몸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그래서 수험생들에게 공부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바로, 스트레스 조절능력이다.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는 힘이야말로 신체 균형을 회복하고 자율신경 기능을 바로 잡아 면역력도 키울 수 있는 방법이니, 수험생에게 필수적인 능력인 셈이다.
도움되는 한의 치료
한의에서는 수험생의 현재 건강상태와 스트레스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진맥, 복진, 문진고 함께 대뇌 활성도 검사와 스트레스 상태 검사, 그리고 긴장과 스트레스로 인해 자율신경기능에 문제는 없는지 자율신경 기능검사도 한다.
수험공부하는 사람은 중고등학생부터 취준생, 자격시험, 국가고시까지 다양해서 10대부터 40대까지 나이의 범위도 넓은만큼, 각자에게 맞도록 체력을 보강하고 신체의 불균형을 맞추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심리적인 안정을 주는 개별 처방을 하게 된다. 따라서 체력은 물론, 두뇌활동을 도와 원하는 시험 때까지 심신을 관리할 수 있도록 총명탕, 총명공진단 등을 처방하고 산삼보양약침, 녹용약침 등을 시술한다.
일정한 생활 패턴을 유지해야
수험생은 공부하는 동안은 물론이고 시험 당일까지도 생활 리듬을 늘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자율신경균형과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 기본적으로 기상 시간과 잠자리에 드는 시간을 정확히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특히 수면시간을 줄여서 공부하게 되면 생체리듬이 깨어져서 다음날은 더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 적어도 하루 5~7시간의 수면 시간은 확보해야 다음날 집중하는데에 도움이 된다.
식사시간과 식사량도 항상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 식사가 뇌력을 올려준다는 임상 결과는 수없이 보고되고 있는데, 뇌 집중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아미노산은 아침 식사에서 보충되어야 하며, 한밤중에 먹는 야식은 역류성 식도염을 유발하고 소화불량, 두통, 장 내 가스를 생기게 해서 뱃속을 불편하게 만들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즉 아침은 반드시 먹고, 저녁은 가볍게 먹는 것이 수험생에게 좋다.
하루 5시간 이상 숙면해야
가벼운 운동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며, 긴장된 근육을 풀어주고, 기초 체력을 키워준다. 운동은 신체 강화 뿐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감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는데, 격렬한 운동보다는 걷기, 스트레칭, 체조, 산책 등의 가벼운 운동이 공부에 더 도움된다.
특히 아침에 햇볕을 쬐면서 30분 걸으면, 15 ~ 17시간 후에 수면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뇌하수체에서 분비되기 시작하는데, 자정 무렵에 잠을 잘 자려면 아침 7~9시에 걷는 것이 좋다. 하루 5시간 이상 숙면을 취하기 위해서는 아침 산책 30분이 꼭 필요한데, 자정부터 하루 5시간 이상 숙면을 하는 것은 학습능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 잠을 자는 동안 뇌 측두엽 안쪽에 위치한 해마가 작동을 하면서 낮 동안 습득했던 단기기억을 장기기억으로 바꾸는 작업을 하는데,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해마가 정상적인 작동을 하지 않게 되고, 결국 공부한 것을 장기적으로 기억하지 못해 학습 능률이 떨어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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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정이안 원장 - 한의학박사, 정이안한의원 원장이며, 자율신경연구소 원장이고, 동국대학교 외래교수이다. 저서로 생활습관만 바꿨을 뿐인데, 직장인건강 한방에 답이있다, 몸에좋은 색깔음식 50 등 다수의 책을 썼다.
칼럼 원문보기 --> https://bit.ly/3pFSX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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