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직장여성입니다.
결혼까지 약속했던 7년동안 사귀던 남친과 헤어진 후 우울증이 시작되었는데,
아직도 우울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너무 힘듭니다.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운동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다니면서
제 생활 패턴을 바꾸려고 노력중인데, 가는 곳마다 추억이 묻어있어  오히려 돌아다니는 게
더 힘들정도입니다.

정 안되겠다싶어 정신과에서 우울증약 처방을 받아 일주일간 복용했는데,
오히려 정신만 몽롱해지니 과거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네요.ㅠ

친구들 만나면 열심히 수다떨고 행복한 시간 잘 보내는데, 집에 돌아와선
더 심하게 우울해지고 감당이 안될 정도로 자꾸 눈물이 납니다.

양약을 먹어도 해결이 안되니,  이번에는 한약으로 치료가 가능한지 한방쪽으로 검색하다가
정이안한의원이 여성을 위주로 진찰하신다고 해서 문을 두드려봅니다.

원장 선생님이 직접 답변을 주시는건지, 다른 상담선생님이 답변을 주시는건지도 궁금합니다.

답글내용

안녕하세요? 정이안원장입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신데, 정신과 우울증약도 별 도움이 못되셨군요.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제대로 아물때까지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하지요.
특히 결혼까지 약속했던 분이니, 얼마나 상처가 크실까 싶어요.

병적인 우울증이 아니라,
이유가 뚜렷하고, 기간이 오래되지 않으시니,
정신과치료보다는 한의원 치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이번 기간만 잘 견뎌내시면, 곧 더 좋은 사람 만나 행복하실수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어보세요.

여성은 호르몬변화, 월경, 임신, 출산 그리고 허약한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능력 때문에 우울증이 남성보다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우울증은 한약과 약침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한약요법은 뇌를 맑게 해주는 청뇌탕(淸腦湯), 기운을 소통하게 해서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순기탕(順氣湯), 울증을 풀어주는 해울탕(解鬱湯) 등을 기본으로 처방해서 신체 에너지 흐름을 바로 잡습니다.

그리고 우울증 치료를 위한 약침으로는 스트레스로 울체된 가슴 속 울화를 풀어주는 삼정약침, 뇌 피로를 풀어주는 척유약침, 결핍된 세로토닌을 보충해주는 섬수약침 등을 정신건강과 관련된 간(肝)경락, 심(心)경락 그리고 심포(心包)경락의 주요 경혈에 시술하게 됩니다.

이외에 개인별 상황과 증상의 경중에 따라 한약이나 약침시술에도 변수가 있으며, 치료기간도 달라지게 되니, 진찰을 받아보시고, 치료를 계획을 세워보세요.

새해에는 좋은일들만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조만간 진찰실에서 뵙겠습니다.

광화문 진료실에서 정이안원장 드림.

추신 : 상담실의 답변은 항상 제가 직접달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