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저는 결혼하지는 몇개월안됬는데, 결혼전부터 신랑하고 많이 싸웠고, 시부모님과의 관계도 너무 안좋습니다.  결혼후에도 심하게 다투면서 스트레스가 많아서그런지 결혼전에는 없던 증상이 자꾸 생겨서 고민중에 글씁니다. 이유도 없이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고 가끔 숨 쉬기가 힘들때도 많구요, 우울하고 한숨만 자꾸납니다. 잠도 안와요. 회사에서 할 일은 태산같이 많은데 몸이 안좋아서 일이 손에 안잡혀요. 어떻하면 좋을까요.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더니 화병인것같아서 전문가이신 원장님께 조언을 얻을려고 상담글 올립니다. 회사가 가까워서 원장님께 진료를 받는것도 가능할것같은데 미리 좀 뭐라고 조언을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글내용

안녕하세요?

올려주신 글을 보아서는 '화병'의 여러가지 특징 증상들이 보이기는 합니다.
그러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직접 제가 진찰하는 과정이 필요하구요,
당장의 조언을 드리자면,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는 없는 일이지만,
스트레스에 '너무 민감해져 있는 몸과 마음'을 좀 느긋하게 조정할 수는 있습니다.

당장의 호흡곤란, 상열감, 그리고 우울감, 예민해진 마음.. 등등의 증상은
일정기간 내원하셔서 치료받으시면 많이 없어지게 되고, 몸이 편해지만 마음 또한
분명히 편안해지십니다.

치료를 통해 몸과 마음이 좀 편해지시면,
그 이후에
주위의 가족이나 배우자에게도 도움을 청하셔서
서로 너무 예민해져서 마음에 상처를 주는 일을 피해가도록 배려하고 배려받는 일이
중요하지요.

'화병'은 억울한 감정을 너무 참아서 생기는 병이지만,
참지 않고 그때마다 주위사람들에게 폭발해버린다면
주변의 지인들과 가족들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도 있는 일이니
'화'를 조절한다는 것이 참... 쉬운 일은 아닙니다.

진찰실에서 뵙게 되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곧 뵙겠습니다.
열심히 치료를 받으셔서 쾌유 하시기를 바랍니다.

광화문에서.
정이안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