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방에 살고 있구요
현재 타지에서 내과 한의원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너무 답답한 마음에 글을 올립니다.

속은 늘 매쓰꺼웠고 아침엔 쓰렸고
불시에 초조하고 빈맥이 있고 속에서 열이 올라오면서 입안은 바짝 마르고 매쓰꺼운 증상이 도미노처럼 있었습니다.
심하면 어지러운 증상도 있었고요..
운전중에 긴장되면 몸에 힘이 한번씩 빠질때도 있었고
밥을 앞에 두고도 입맛이 없고 배고픔도 모르고
매쓰껍고 음식물이 목안으로 안넘어가고
버스 타면 멀미하듯 하는 증상이 있어서

내과 가서 혈액 소변 심전도검사상 아무이상없었고
내시경도 해봤는데 신경성인거 같다고
위장이 과민한 상태라고 위장부터 편하게 하자고해서
약을 먹고 좀 편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 전 증상이 다시 올까봐 버스타는건 아직 못하고 있고
외부식사는 처음엔 아예 못먹었는데
요즘은 컨디션에 따라 다른거 같습니다.

타 한의원도 가봤는데
한의원에서는 울화증이라면서
침 뜸 한약을 주셨는데
한약을 먹기 위해 양약을 끊었더니
예전에 못느꼈던 심한 두통과 심한 빈맥 입마름 증상으로
한약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한의원 원장님 말론 양약을 갑자기 중단해서 그렇다는데
양약복용은 하면서 한약을 같이 먹으라고 하셨는데
어떤 사람은 두개 다 먹음 안좋다고 하셨지만
원장선생님은 괜찮다면서
양약 복용 후 시간 간격을 두고 다시 먹어봤는데
속열 올라오는건 잠잠해진거 같은데
한약만 먹으면 예전에 못느꼈던 목졸림 현상이 있습니다.
이게 심장의 열을 내려주고 순환이 되고 있다고 하시던데
그럴때마다 운동을 해줘라고 하는데
전 진짜 불편하거덩요;;;
못느꼈던 증상까지 느끼니깐 더 불안하고요...

어떤 성분의 한약인지 몰라 답해주시기 곤란하실런지 모르겠지만 한약 먹고 정말 이럴 수 있는건가요?

답글내용

김영란님

안녕하세요?

꾸준히 양,한방 치료를 받아오고 계신중에 새로운 불편함 (목이 졸리는 듯한 증상)이 생겼다는
말씀이지요?

한약 약재 중에 혹시 '반하'가 들어있는지 확인해보시고, '반하'가 들어있으면
예민한 분들은 간혹 목이 갑갑하고 캐캐한 증상을 느낄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하'가 들어있지도 않은데, 지금의 증상이 있는 거라면 한약때문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약을 처방해주신 한의사 선생님도 충분히 그런 것을 알고 계실 것이므로
적절히 조치를 해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양약을 꾸준히 복용 중이어서, 양약이 없으면 증상이 나타나거나, 혹은 더 심하게 나타나는
분들이 많기 떄문에 치료 초기에는 부득이하게 양약과 한약을 동시에 복용하게 하는 경우가 더러
있으니, 너무 불안해 하지 마시고, 치료를 주도하시는 한의사 선생님과 충분히 의논하세요.

당장 불편하다고, 치료를 중단하지 마시구요,
아셨죠?

아무쪼록 좋은 결과가 빨리 있으시길 바랍니다.

광화문에서
정이안 원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