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에 버스에서 에어컨 냉기를 몇 시간씩 오른팔에 쐬고 왕복한 이후로 오른팔이 시린 증상이 살짝 시작되었는데,
두 아이를 출산한 후에는 점점 심해져서 지금은 살짝 바람만 불어도 양 팔과 발목, 무릎, 목덜미까지 참을 수 없이 시려서 꽁꽁 싸매고 다녀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에어컨 바람에 계속 노출되다보니 꽁꽁 싸매고 있으면 얼굴과 몸통에는 땀이 줄줄 흐르는데 팔다리 등은 너무 시려서 아무리 주물러도 따뜻해 지기는 커녕 아릴 정도로 통증이 느껴집니다.

제가 해외에 살고 있는 중이라, 한국에 잠시 들를 때 한의원에도 두어군데 가봤지만, 쉽게 치료될 병이 아니라며 치료를 권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동안 몸에 좋다는 공진단이나 홍삼, 각종 영양제도 먹어봤지만, 작년에 방문한 한의원에서는 제 체질이 간이 약하므로 오히려 그런 약들은 독이 된다며 먹지 말라고 하셔서 이제 한국에 자주 갈 수없는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작년에 난소낭종 때문에 호르몬제를 복용하다가 부작용으로 중단하고 어느정도 몸의 컨디션은 회복되고 있지만,
올해는 손가락 관절통과 무릎 반월판에 금이 생기는 등의 추가 증상이 생겨서 너무나 견디기 힘듭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으로 설사도 자주 하는 편이고, 최근 우울증까지 생긴것 같아 세로토닌도 처방 받았는데 아직 별 효과는 없고요.
정형외과와 내과, 산부인과를 꾸준히 다녔지만 어느 곳에서도 진통제와 철분제 외에는 뚜렷한 처방을 해주지 않습니다.
사정상 당장은 한국에 갈 수가 없는데, 치료할 방법이 없을까요?
그리고 혹시 나중에 한국에 잠깐이라도 가게되어 정이안 한의원에 방문하게 된다면 추후 치료는 해외에서도 지속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답글내용

안녕하세요? 정이안원장입니다. 

시린몸 냉증으로 오래동안 고생해오고 계시네요. 치료도 열심히 받으신 것 같은데, 만족할 만한 효과를 못 보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기본적으로 치료는 약침과 한약을 병행해서 해야하지만, 해외 거주하시는 분들의 경우는 국내 계신 분들처럼 치료는 불가능하니까, 할 수 있는 범위내에서 최고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치료 스케쥴을 짜게 됩니다. 

처음내원때, 자세한 검사와 진찰 그리고 치료계획을 개인에 맞게 (해외거주하시는 분이고 한국에 자주 못오시는 상황을 고려해서 ) 세우고, 기본적으로는 한약을 복용하시면서 국내 잠깐씩 들어오셨을때 검사, 진찰, 약침 치료 받으시면 됩니다. 

해외 계신분은 중간 경과체크를 비대면 진료로 진행하고, 국제택배로 약발송해서,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당장 한국 오실 수 없는 상황이시면 우선 비대면진료와 약처방을 먼저 받아서 약복용하시면서, 차후에 한국 들어오셨을때 검사진찰, 중간경과체크 받으시면 됩니다.  

시린몸은 몸을 따뜻하게만 한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시린느낌을 과하게 느끼게 하는 자율신경계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조만간 진료실에서도 뵐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기대합니다. 

쾌유하세요. 

광화문, 진료실에서 정이안 원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