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20세 아들 걱정에 문의드립니다.
5월6일 발목 인대파열과 관련해 진료를 앞두고 너무 긴장이 되고 머리가 아프다 해서 우황청심원을 먹었는데 한 시간 정도 자고 일어나더니 말을 이상하게 하고 감정조절이 안 되기 시작했습니다.
다음날 신경과에 가서 뇌 MRI를 찍었고, 신체적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금 오른쪽 발목인대 파열로 비수술 처방을 받아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는데 전에 코수술, 무릎수술과 왼쪽발목 수술을 받은 후 올해 또 다치게 되자 이젠 몸이 나을 수 없다며 비관하고 여기저기 다 아프다며 통증을 호소합니다.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운동선수로 생활을 하고 있었고, 또 부상을 입게되어 불안증이 온 것인가 싶어서 스포츠정신의학과 의사선생님께 진료를 보고 항우울제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습니다. 정신의학과에선 일단 파열된 발목 부상이 회복되어야 이후 치료가 진행이 될거라 하셨는데 하루하루 아이가 안좋아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됩니다.
평상시처럼 말도 하고 잘 지내다가 하루에 몇번씩 어린아이 말투로 말도 더듬고 같은 말을 몇번씩 반복하곤 합니다. 하루하루 이상증상의 강도가 더 심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정조절도 안 되고 너무 힘들어해서 어찌해야 할지 막막해서 문의드립니다.

답글내용

안녕하세요? 정이안원장입니다. 
질문올리시고 바로 연락주셔서 예약도 잡으셨던 분이시네요. 

아드님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우황청심원으로 먹고부터 이상하게 말하고 행동한다고 하셔서, 좀 의아합니다. 어떤 상관성이 있는건지 글로만 보아서는 정확히 알 수가 없지만, 현재 아드님이 수술과 여러가지 일로 신체적으로 활동이 제한되어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한 상태라는 점, 그리고 항우울제 처방받아야 할 정도로 증상의 정도가 가볍지는 않다는 점 등이, 한창일 나이에 겪고 있는 증상으로는 상당히 중한 상황이라고 판단됩니다. 

일단은 현재의 자율신경 균형상태가 어떤지 궁금한데요, 내원하시면 아드님 상태를 검사, 진찰해보고 어떻게 치료계획을 세워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율신경 기능이상 증상은 어지러움, 이명, 주기적, 지속적인 두통, 발한, 가슴 답답, 시린몸, 상열감, 손떨림, 심한 긴장 불안, 흥분, 권태감, 압박감. 설사, 변비, 소화불량, 멀미, 비만, 체중감소, 불면증, 수족 냉증 등의 증상들이 함께 생길 수 있습니다.

자율신경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이 맞다면, 자율신경 기능회복을 위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한의 치료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을 회복할 수있도록 한약처방과 약침 치료를 병행해서 치료합니다.

진료실에서 아드님 직접 만나뵙고 진찰해본후 더 정확한 답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드님의 쾌유를 빕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광화문에서 정이안 원장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