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환자의 보약 복용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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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우희정 작성일12-02-20 14:28 조회2,3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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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 어머니가 올해로 63세이신데.. 유방암이 세번째 재발하여 내일 또따시 항암치료를 시작하십니다.
첫번째는 방사선 치료, 두번째는 절제후 치료, 세번째는 항암주사를 맞기로 하셨는데 연세가 드신만큼 기운이 너무 없으십니다.
그래서. 어떻게 해드릴수가 없어 장어를 드시게 하면 어떨까하는데 제가 잘몰라서여.
장어즙을 다려 드시게 하고 싶은데 오히려 몸에 화가 된다면 않좋을것 같아서여. 전에 너무 기운이 없어 보약을 지어 드릴까했는데 보약은 암세포가 더 퍼지게 한다는 소리를 어머니가 하셔서 원장님께 여쭈어보 정할려고 상담을 청합니다.
답글내용

우희정님 안녕하세요?

어머니께서 힘든 투병을 하고 계시네요. 방사선치료와 수술, 그리고 항암주사로 이어지는 암 치료과정 중에 무척이나 기력이 떨어져있으실 것으로 충분히 생각됩니다.

다음의 내용은 정경연한의원 홈피에 있는 "보약"에 관한 내용 중에 약간 부분을 발췌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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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은 건강을 도모하여 질병을 미리 예방하고자 하는 ‘예방 의학적 목적’과 이미 발병한 질병을 치료하고자 하는 ‘치료적 목적’의 두 가지 목적으로 운용된다. 두 가지 목적 모두 한의사의 진찰 결과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략)

결핵이나 당뇨와 같은 소모성 질환, 암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보약의 투여는 ‘면역 증대 효과’라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것이 결핵균을 직접 죽이거나 암 세포를 죽이거나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을 공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체의 항병력(抗病力)을 길러 주고 정상 통제에서 벗어난 장기의 기운을 바로잡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현재 개발된 양약과 병행해서 투약함으로써 어느 한가지 약물을 단독으로 투여한 것보다도 치료 기간을 단축하게 하고 예후를 훨씬 좋게 하는 것이 임상에서 많이 관찰되고 있다.

현대 서양 의학적 관점에서는 보법(補法)의 개념이 부족하지만 한의학에서는 매우 중요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그 차이는 실로 크다. 서양 의학은 투약 행위를 인체 자체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병균 또는 독소 등의 외적 인자를 죽이거나 병소를 제거하는 것에 중점을 두는데 반해 한의학은 한약의 투약을 침입한 병균 또는 독소에 반응하는 인체의 저항 능력, 즉 정기(正氣)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는 개념이 발달해 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따라서 면역 증강이 필수적인 질병, 소모성 질환, 난치병들에 대한 보약의 투약은 적극적 치료 방법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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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어보시면 이해하시겠지만
보약이 암 세포를 더 퍼지게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보약은 난치병 환자에게 "면역증진"을 통해 병을 이겨내는 힘을 길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질병 치료의 목적으로도 많이 처방되고 있습니다.

어머님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암 치료 과정에서 암 세포가 줄어드는 만큼 면역력도 급강하하기때문에 치료가 길어질 수록 체력회복이 관건입니다.
단, 장어 등 고단백 음식은 소화 흡수가 되지 않아 배탈이 나거나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기 때문에 권해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리고, 항암주사를 맞기 시작한 후에는 보양음식이건, 보약이건, 함께 병행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항암주사 치료를 받으시기 전에 한의원에서 진찰을 받으시고, 보약을 처방 받으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어머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광화문에서.. 정이안 원장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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