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일기] 엄마와 딸 : 친정 어머니 그리고 시집간 딸, 함께 치료받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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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이안한의원 작성일23-07-17 19:09 조회338회본문
[진료일기]
엄마와 딸 : 친정 어머니 그리고 시집간 딸, 함께 치료받은 사연
친정 어머니와 시집 간 딸이 충북에서 나란히 첫 진료를 받으러 오셨어요.
첫 진료때는 한 사람 검사 진찰하는 시간이 2-3시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두 분을 하루에 다 검사 진찰하는 데만도 하루 종일 걸리기는 했지만, 두 분 모두 치료 시작하기로 결정하신 이후
정말 열심히 치료를 다니셨어요.
친정어머니와 따님이 모두 자율신경실조증이어서
불면, 불안, 만성피로, 심장 두근거림, 이명, 상열감 등 등 증상도 비슷했고,
제대로 치료를 못하는 사이, 두 분 모두 증상은 점점 심해져서 모녀가 한 동네 살면서도
서로 힘들어하는 것만 보여주며 산다면서 꼭 나아서 함께 행복했으면 하셨던 기억이 아직도 있습니다.
한의원 치료 한 번 오시려면 고속버스타고 서울 도착해서 지하철로 오셔야하는 악조건 속에서도
한약 한번, 약침 한 번을 거르지 않고 열심히 치료받으셨는데요,
이렇게 모녀가 증상이 비슷한 자율신경실조증이기는 해도,
아무래도 따님이 젊으니까, 치료는 훨씬 빨리 되는 경향이 있기는 합니다.
(어느 가정이나 모녀가 함께 치료를 받는 가정은 어머니 치료가 좀 더 오래걸리는 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
그만큼 앓아온 세월이 더 길고, 아무래도 연세 있으신 분은 치료 효율이 떨어지니까요 )
지금은 따님도 아이들 맡기고 직장에 다시 나가실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되셨고
어머니도 손주들 봐주실 수 있을 정도로 일상을 회복하셨으니,
저도 행복하지요.
자율신경실조증이 유전되는 병도 아니고,
전염이 되는 것도 아닌데,
진료실에는 늘 모녀가 함께 오셔서 치료 받으시거나, 부부가 함께 오시거나, 자매가 함께 오시거나 하는 것을 많이 봅니다.
타고난 것 보다는 한 가정 울타리 속에서 가족들끼리만 아는 가정 내 스트레스가 쌓여서 가족이 함께 병을 앓는 것으로 보아야하지요.
그리고 이렇게 멀리서 치료 다니러 오시는 분들은 곱절로 더 빨리 나으실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그렇게 치료해 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제는 치료도 마무리되고, 가족분들 도란 도란 그때 그 시절 이야기 하시겠지요?
내내 가족의 건강과 가정의 평화가 함께 하시길 두 손 모아 기도드립니다.
- 광화문, 진료실에서 정이안 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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