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헤어진 남친 생각할수록 화가 나서 잠을 못자겠어요.(서울 광화문 20대중반/여 화병)
안녕하세요 ? 3년 사귄 남친과 헤어졌는데, 헤어질 때는 몰랐는데, 생각하면 할수록 이용당한 기분이고, 여러 가지 자존심 상하는 일도 자꾸 떠올라서 화병이 나서 미칠 지경입니다.
저랑 헤어지고 곧바로 새 여친이 생긴 것도 이상하고, 화가 나서 잠을 못자겠어요.
신경안정제를 먹어야 잠을 좀 잘 수 있을 정도인데요.
한약이 도움 될까요?
http://kin.naver.com/qna/detail.naver?d1id=7&dirId=70301&docId=411592600
A. 정이안한의원 정이안 원장님 답변
안녕하세요, 닥톡-네이버 지식iN 상담한의사 정이안입니다.
남녀가 사귀는 동안 둘 만의 사연이 많이 쌓여있기 마련이어서, 헤어지고 난 후에 뒤돌아 생각해보면, 손해본 듯한 일, 그리고 억울한 일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일들 때문에 하소연할 데도 없다보니, 억울한 마음이 쌓여서 화병이 나신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나간것은 잊어버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들만 기대하면서 살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억울한 감정을 마음에 쌓아두면 화병이 생깁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긴 울화병 증상은 조금씩 천천히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갑자기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양상을 보입니다.
그래서 어느날 갑자기 폭발하듯 다양한 증상들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분노감정이나 불면증 외에도 온 몸에 열이 나고 얼굴이 화끈거리며, 목이나 가슴이 조여와 답답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구요, 간혹 속이 쓰리며 메스꺼움을 느끼고, 이로 인해 식욕 장애나 소화 장애를 겪기도 합니다.
심하게는 만성적인 분노로 인한 고혈압이나 중풍 등의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 혹은 악화로 이어질 우려도 있습니다.
화병은 단기적인 스트레스 반응이 아니고 수년간의 만성적인 경과를 가진 병이기에 스스로 대처하기가 어렵습니다.
화병의 원인과 증상은 개인마다 다르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제때에 받으시면 좋겠습니다.
화병 치료는 억울함이나 과도한 스트레스로 울체되어 있는 가슴 속의 한을 풀어내어 신체 상하 기혈의 흐름을 잡아주는 한약을 처방하고, 심리적인 억울함을 해소시키고 울결된 기혈을 풀어주기 위한 약침치료 등으로 치료합니다.
제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